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203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202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201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200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4
199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4
198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197 틈(1) 강민경 2015.12.19 172
196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7
195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3
194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9
193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0
192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191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190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189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87
188 환생 강민경 2015.11.21 218
187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8
186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3
185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