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7 05:39

날마다 희망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마다 희망 / 성백군

 

 

새 한 마리

베란다 난간에 앉아

방안을 기웃거린다

들어오라고

부러 못 본 체하며

희망을 품은 마음, 설래 이는데

새는 들어올 듯 말듯 눈치만 살핀다

길이 좁은 탓일까? 싶어

까치발 걸음으로 몰래 조심조심 돌아가

살며시, 창문을 환하게 여는데 어느새 눈치챈

, 훌쩍

날아가 버리고

빈자리, 내 희망이 떠난 새가 앉았던 자리

난간에

햇살이 모여들어 오골거린다

따뜻하게 내 손등을 만지며 마음을 달랜다.

살금살금 절망을 훔치며

내일 아침에

보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1
322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31
321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320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1
319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1
318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1
317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1
316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0
315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0
314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0
313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0
31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29
311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29
310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29
309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29
308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9
307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29
306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29
305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304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8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