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01.jpg



+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난산 강민경 2014.04.17 315
43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09
42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41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40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2
39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99
38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6
37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2
36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1
35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34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5
33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0
32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4
31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87
30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9
29 2월 이일영 2014.02.21 164
28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6
27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3
26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25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