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6 22:24

12월의 결단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의 결단/강민경

 

 

         기쁜 소식도 듣고

         슬픈 소식도 들었습니다

         꽃피고 꽃 지는 사이

         잎 지고 눈 쌓인 겨울 소식

         12월이 품은 결단입니다

 

         올봄에

손자, 손녀를 보면서

우리 집 정원도 함빡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피붙이와는 아무 상관 없는

친한 친구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며

왜 내 일처럼 슬픈 것인지

눈물 찍어낸 일 있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는

12월이

결단을 앞다퉈

똥 마려워 끙끙거리는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꽃 지우고

나뭇잎 떨어트린 12

어떤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무겁고 메마른

모래주머니를 둘러매고 온 삶

돌아보며 서성이는 2014 

내 몫으로 다가선 결단의 12월도

         지나 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타이르지만

세상은 혼자의 것이 아니어서

절대 외면 못 한다고 조곤조곤 타이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0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44
699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7
698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40
697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1
696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47
695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57
»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67
693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1
692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3
691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1
690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77
689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11
688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5
687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686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13
685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08
684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7
683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71
68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194
681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3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