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6 22:24

12월의 결단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의 결단/강민경

 

 

         기쁜 소식도 듣고

         슬픈 소식도 들었습니다

         꽃피고 꽃 지는 사이

         잎 지고 눈 쌓인 겨울 소식

         12월이 품은 결단입니다

 

         올봄에

손자, 손녀를 보면서

우리 집 정원도 함빡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피붙이와는 아무 상관 없는

친한 친구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며

왜 내 일처럼 슬픈 것인지

눈물 찍어낸 일 있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는

12월이

결단을 앞다퉈

똥 마려워 끙끙거리는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꽃 지우고

나뭇잎 떨어트린 12

어떤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무겁고 메마른

모래주머니를 둘러매고 온 삶

돌아보며 서성이는 2014 

내 몫으로 다가선 결단의 12월도

         지나 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타이르지만

세상은 혼자의 것이 아니어서

절대 외면 못 한다고 조곤조곤 타이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2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0
561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0
560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70
559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70
558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0
557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0
556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0
555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0
554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70
553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70
552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69
551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69
550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69
»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68
548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68
547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68
546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8
545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8
544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68
543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