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05:28

경칩(驚蟄)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칩(驚蟄) / 성백군

 

 

개구리 두 마리

얼음 설킨 개울, 이끼 낀 너럭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개골

하고 반가워 아는 체하는데도

눈만 말똥말똥

기억상실증인가 치매에 걸린 걸까, 대답이 없더니

폴짝, 뛰어내린다

 

, 다행이다 싶다

저 미물이 겨울잠 자는 동안

혹한이 제 곁을 지나간 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저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곧 파문은 잠잠해 지고

물속이 편안해지면

세상 사는 데는 몰라서 좋은 것도 있다며

올챙이들 오글오글

개구리들 개골개골 제 철 만나 새끼 키운다고

봄이 야단법석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7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9
696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9
695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9
694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9
693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9
692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8
691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218
690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17
689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7
688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6
687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16
686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15
685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5
684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5
683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5
682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15
681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15
680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14
679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14
678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