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67
어제:
1,528
전체:
16,526,57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7.16 04:25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해 뜬 직후

매일 동산 산동네를 찾아오는 비둘기 떼

활강하는 날갯짓이 눈부시다

 

이 지붕 저 지붕

산모퉁이 외진 집까지 두루 돌아

꼼꼼히 살피고

이 형편 저 형편 이런 사정 저런 사정 다 챙긴 후

사는 데 보태쓰라고 빛을 뿌린다

 

비록

돈은 아니지만

거기에는 명예도 권세도 없지만

돈 때문에 망하고

명예나 권세 때문에 추하게 되고 감옥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니

욕심껏 탐해도 된다고

세상 사느라 진 허기를 메워준다

 

빛 가운데서 살면 가난이야 하겠지만

어차피 죽을 때는 다 내려놓고 가는 인생

그래도 요즘 세상에는 열심히 일하면 밥은 굶지 않을 테니

죄짓지 말고 밝게 살라고

아침 비둘기 떼

반짝반짝 산동네 위에 빛을 뿌린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5 시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8
404 시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19
403 시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6
402 시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1
401 시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0
400 시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399 시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6
398 시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1
397 시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396 시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6
395 시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8
394 시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393 시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392 시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9
391 시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75
390 시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76
389 시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7
388 시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 시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6
386 시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