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937
어제:
1,586
전체:
16,504,63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7.16 04:25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해 뜬 직후

매일 동산 산동네를 찾아오는 비둘기 떼

활강하는 날갯짓이 눈부시다

 

이 지붕 저 지붕

산모퉁이 외진 집까지 두루 돌아

꼼꼼히 살피고

이 형편 저 형편 이런 사정 저런 사정 다 챙긴 후

사는 데 보태쓰라고 빛을 뿌린다

 

비록

돈은 아니지만

거기에는 명예도 권세도 없지만

돈 때문에 망하고

명예나 권세 때문에 추하게 되고 감옥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니

욕심껏 탐해도 된다고

세상 사느라 진 허기를 메워준다

 

빛 가운데서 살면 가난이야 하겠지만

어차피 죽을 때는 다 내려놓고 가는 인생

그래도 요즘 세상에는 열심히 일하면 밥은 굶지 않을 테니

죄짓지 말고 밝게 살라고

아침 비둘기 떼

반짝반짝 산동네 위에 빛을 뿌린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4 시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2
363 시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2
362 시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361 시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1
360 시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41
359 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358 시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357 시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40
356 시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0
355 시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40
354 시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40
353 시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352 시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39
351 시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9
350 시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9
349 시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39
348 시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39
347 시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39
346 시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38
345 시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3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