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7 14:15

이국의 추석 달

조회 수 2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세상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하와이에 떠서

처연히, 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9
143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69
142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1
141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1
140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2
139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3
138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74
137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5
136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75
135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134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76
133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6
132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77
131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130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129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128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2
127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83
»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4
125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5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