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7 14:15

이국의 추석 달

조회 수 2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세상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하와이에 떠서

처연히, 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1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7
880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879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6
878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84
877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283
876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83
875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3
874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82
873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82
872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82
871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2
»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2
869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281
868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81
867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1
866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0
865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79
864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78
863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77
862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