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 15:15

밥 타령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밥 타령 / 성백군

 

 

미국에서

사십 년 가까이 살았지만

빵보다는 밥이 좋다

주식은 역시 밥이다

 

내 밥하면

식탁 맞은편에 사뿐히 내려앉는

아내

 

밥이라는 이 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없으면 죽는다는

목숨줄이란 말이기도 하다

 

젊어서는

당신이 내 밥이더니

이제는 내가 당신 밥이 되었다고

이 밥 없으면 당신은 과부 된다고

아내 앞에서

허세(虛勢) 부리며 밥 타령하다 보면

 

늙어서도

살맛 나고 밥맛 돋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4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563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0
562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9
»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79
560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8
559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8
558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78
557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78
556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7
555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77
554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7
553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7
552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7
551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7
550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549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6
548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547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6
546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6
545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