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머리 위로
지구를 들고 있는 저 사람
하늘을 밟고 있다
가끔
허공에서 발이 춤을 추고
머리가 땅바닥을 찧는다
몸을 바꾸고
세상을 개혁하기가 쉽지 않다는 듯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시야가 뱅글뱅글 돈다
마침내
자리가 바뀌고 가치가 변화는
천지개벽이다. 그러나 곧
물구나무는 사라지고 땅바닥에는 예전처럼
낯선 사람 하나 넘어져 뒹군다
국수집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물냉면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부르카
겨울바람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벚꽃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새 집
무 덤 / 헤속목
반달 / 성백군
상실의 시대
낙화(落花) 같은 새들
벌과의 동거 / 성백군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괜한 염려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