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바깥의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약간 썰렁한 기운에
정신이 맑아졌다고
좋아할 새도 없었는데
아니 이럴 수가
내가 보고 싶다던 말은
참말 같은데
바람의 모호성이란 이런 걸까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하자마자
머물 것으로 생각하자마자
언제 달아났는지!
시 때 없이 들락거려
좀 전의 바람 간 곳 없이 새로운 얼굴
알아볼새 없이 다시 내 곁을 맴돌아
너, 나, 없이 바람은 길을 내고
자유를 누렸다
사람들은 말했다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정말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거라고
시
2013.10.17 21:1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조회 수 326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42 | 시 | 12월 | 강민경 | 2018.12.14 | 67 |
941 | 시 |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21 | 67 |
940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67 |
939 | 시 |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24 | 68 |
938 | 시 |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7 | 68 |
937 | 시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6 | 68 |
936 | 시 | 산그늘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7.01 | 69 |
935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69 |
934 | 시 |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 泌縡 | 2020.08.31 | 70 |
933 | 시 | 세상 감옥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8 | 70 |
932 | 시 |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1 | 70 |
931 | 시 |
손 들었음
1 ![]() |
유진왕 | 2021.07.25 | 70 |
930 | 시 |
별처럼-곽상희
1 ![]() |
곽상희 | 2021.02.26 | 71 |
929 | 시 |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 유진왕 | 2021.08.05 | 71 |
928 | 시 | 신경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24 | 71 |
927 | 시 | 산아제한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05 | 71 |
926 | 시 | 빗방울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25 | 71 |
925 | 시 |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14 | 72 |
924 | 시 |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9 | 73 |
923 | 시 |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