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7 21:1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조회 수 3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바깥의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약간 썰렁한 기운에
정신이 맑아졌다고
좋아할 새도 없었는데
아니 이럴 수가

내가 보고 싶다던 말은
참말 같은데
바람의 모호성이란 이런 걸까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하자마자
머물 것으로 생각하자마자
언제 달아났는지!

시 때 없이 들락거려
좀 전의 바람 간 곳 없이 새로운 얼굴
알아볼새 없이 다시 내 곁을 맴돌아
너, 나, 없이 바람은 길을 내고
자유를 누렸다

사람들은 말했다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정말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거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2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29
941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13
940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82
939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296
938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61
937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72
936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43
935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2
934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96
933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41
932 6월 하늘호수 2016.06.15 131
931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192
930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8
929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47
928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46
927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06
926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76
925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60
924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39
923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