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7 20:11

어머니 / 성백군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4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423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80
422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80
421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0
420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1
419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418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1
417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416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2
415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2
414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2
413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83
412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411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3
410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183
409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408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3
407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3
406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4
405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4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