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되고 싶어요/강민경
밤하늘을 보는데
배가 홀쭉한 하연달입니다
왠지
내몸 한곳이 허전하고 외롭습니다
수십 년을 두고
누군가를 그리는 허기입니까?
세월을 채워야 할 욕망입니까?
아기 울음소리에 빈 곳이 보입니다
말 배우는 아이들, 숨이 편치 않습니다
해지기 전, 피땀 흘려야 채워질
욕망의 허기 달래는
내 일상에도 바람(望)은 살았습니다
밤하늘 가득 반짝이는
수없이 크고 작은 별들, 그리고 나
제자리 지키려 앞을 다툽니다
모두
보름달이 되고 싶었지요
시
2013.11.17 07:48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조회 수 750 추천 수 2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765 |
| 22 | 시 | 등외품 | 성백군 | 2014.01.06 | 706 |
| 21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791 |
| 20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791 |
| 19 | 시 | 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 2013.12.26 | 1127 |
| 18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805 |
| 17 | 시 |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 강민경 | 2013.12.03 | 786 |
| 16 | 시 | 단풍 한 잎, 한 잎 | 강민경 | 2013.11.23 | 828 |
| 15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744 |
| 14 | 시 | 낙엽단상 | 성백군 | 2013.11.21 | 657 |
| » | 시 |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 강민경 | 2013.11.17 | 750 |
| 12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781 |
| 11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2013.11.03 | 814 |
| 10 | 시 | 밤송이 산실(産室) | 성백군 | 2013.11.03 | 772 |
| 9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895 |
| 8 | 시 |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 윤혜석 | 2013.11.01 | 919 |
| 7 | 시 | 시월애가(愛歌) | 윤혜석 | 2013.11.01 | 834 |
| 6 | 시 | 노숙자 | 강민경 | 2013.10.24 | 896 |
| 5 | 시 | 풍광 | savinakim | 2013.10.24 | 855 |
| 4 | 시 | - 술나라 | 김우영 | 2013.10.22 | 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