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3 01:35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조회 수 28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  강민경


하늘이 맑은 때는
하늘을 좋아하지만
구름을 싫어하는  
별은 모두
지하로 내려오는데
조금 더 깔끔한 성격을 가진 별은
빌딩 안을 좋아한다

사람들도 하늘 맑은 밤에
바깥에 별 보기를 좋아하고
구름 낀 날은 빌딩 안에만 머문다

별들의 생명은
저를 반짝이는 것인데
구름이 끼고 비 내리는 밤에는
죽은 목숨이라
그 중에도 깔끔한 별들은  
순식간에 빌딩 안으로 들고
물이 물속으로 스며들 듯
빌딩 안 불빛 속으로 스미어
제 빛을 감싸 안고 반짝이기를
쉬지 않았다

그것을 아는 이는 어둠을 낳은
밤하늘과, 불을 밝힌
나만의 비밀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3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862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4
861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0
860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63
859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80
858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47
857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856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49
855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8
854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07
853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3
852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851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3
850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1
849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848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07
847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09
846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2
845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844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