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13 추천 수 1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4 | 시 | 정독,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05 | 276 |
| 43 | 시 | 얌체 기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2 | 300 |
| 42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97 |
| 41 | 시 | 가을 입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26 | 177 |
| 40 | 시 |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03 | 157 |
| 39 | 시 |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0 | 163 |
| 38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95 |
| 37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240 |
| 36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46 |
| 35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194 |
| 34 | 시 | 늙은 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14 | 169 |
| 33 | 시 | 단풍잎 꼬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1 | 151 |
| 32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216 |
| 31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97 |
| 30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202 |
| 29 | 시 | 단풍 낙엽 – 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9 | 204 |
| 28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105 |
| 27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100 |
| 26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84 |
| 25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