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19:30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강민경

 

 

오월

아카시아 꽃향기 나르는

카이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부모 친척과 친구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축하를 알리는 기쁨의 함성이

하와이카이* 푸른 하늘을 폭죽처럼 뒤흔든다

 

나도 그중의 하나  

아는 아이 졸업 축하하러 왔다가

나이도 잊고 겁 없이

목이 터지라고 아이 이름도 불러 보고

사람 벽에 쌓여서

틈새를 헤치고 나가느라 궁둥이도 흔들어 보고

잘 안 보이는 작은 키가 원망스러워

깡충깡충 뛰어도 보고……

고희의 내 나이가 그 아이 덕에

한 오십 년은 젊어진 것 같으니

축하해 주러 왔다가 축하받는 기분이다

 

안고 안기고, 등을 다독여 주기만 해도

전류처럼 서로 통하는 기쁨

졸업 축하한다는 내 말에’ ‘감사합니다하는

그 아이의 말이 하와이 하늘처럼 맑아서

오랜만에 나이도 잊고

그 아이처럼 사회초년생이 되는

옛 내 졸업식에 온 기분이다. 

 

*지역 이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9
343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342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4
341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1
340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3
339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33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2
337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9
336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335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334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333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6
332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6
331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33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329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40
328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69
327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0
326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325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9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