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1.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2. 잘 박힌 못

  3. 지상에 내려온 별

  4.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5. 회귀(回歸)

  6. 봄 날

  7. 설중매(雪中梅)

  8. 내다심은 행운목

  9. 길동무

  10.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11. 낙원동에서

  12. 태아의 영혼

  13. 몽돌과 파도

  14. 겨울 홍시

  15. 문자 보내기

  16. 강설(降雪)

  17. 낙엽 한 잎

  18. 2월

  19. 나무 요양원

  20. 담 안의 사과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