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3
959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2
958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8
957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79
95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174
955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82
954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71
953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81
952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17
951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39
950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949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13
948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95
947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6
94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9
945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27
944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39
94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63
942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65
941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