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시
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283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40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11 |
| 939 | 시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 강민경 | 2014.04.11 | 236 |
| » | 시 |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 2014.04.12 | 283 |
| 937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01 |
| 936 | 시 |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 강민경 | 2014.04.22 | 272 |
| 935 | 시 | 부활 | 성백군 | 2014.04.23 | 255 |
| 934 | 시 | 반쪽 사과 | 강민경 | 2014.04.27 | 331 |
| 933 | 시 | 창살 없는 감옥이다 | 강민경 | 2014.05.05 | 256 |
| 932 | 시 | 세월호 사건 개요 | 성백군 | 2014.05.12 | 444 |
| 931 | 시 | 백화 | savinakim | 2014.05.13 | 292 |
| 930 | 시 | 어머니의 향기 | 강민경 | 2014.05.13 | 229 |
| 929 | 시 | 죽은 나무와 새와 나 | 강민경 | 2014.05.19 | 446 |
| 928 | 시 | 손안의 세상 | 성백군 | 2014.05.23 | 260 |
| 927 | 시 | 바다를 보는데 | 강민경 | 2014.05.25 | 204 |
| 926 | 시 | 6월의 창 | 강민경 | 2014.06.08 | 245 |
| 925 | 시 | 오월의 아카사아 | 성백군 | 2014.06.08 | 314 |
| 924 | 시 | 감나무 같은 사람 | 김사빈 | 2014.06.14 | 282 |
| 923 | 시 | 꽃 학교, 시 창작반 | 성백군 | 2014.06.14 | 268 |
| 922 | 시 | 오디 상자 앞에서 | 강민경 | 2014.06.15 | 379 |
| 921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4.06.22 | 4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