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3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7 껍질과 속 / 성백군 new 하늘호수 2024.09.24 2
996 시냇가 백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7 7
995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13
994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8
993 여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0 19
992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20
991 뿔난 자존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7 20
990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26
989 배롱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03 26
988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28
987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29
986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33
985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35
984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36
983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8
982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40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41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52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63
97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