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시
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334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6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13 | 325 |
915 | 시 | 바람의 독후감 | 강민경 | 2015.04.22 | 324 |
914 | 시 |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5.03.31 | 324 |
913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23 |
912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23 |
911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323 |
910 | 시 | 유월의 향기 | 강민경 | 2015.06.20 | 321 |
909 | 시 | 4월에 지는 꽃 | 하늘호수 | 2016.04.29 | 320 |
908 | 시 | 나의 변론 | 강민경 | 2018.02.13 | 320 |
907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19 |
906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9 |
905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319 |
904 | 시 | 오월의 찬가 | 강민경 | 2015.05.29 | 317 |
903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3.10.11 | 316 |
902 | 시 | 7월의 향기 | 강민경 | 2014.07.15 | 316 |
901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316 |
900 | 시 | 얼룩의 소리 | 강민경 | 2014.11.10 | 315 |
899 | 시 | - 술나라 | 김우영 | 2013.10.22 | 314 |
898 | 시 | 나뭇잎 자서전 | 하늘호수 | 2015.11.24 | 314 |
897 | 시 | 엄마는 양파 | 강민경 | 2019.11.06 | 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