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98
어제:
2,182
전체:
16,446,58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4.05.05 06:00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조회 수 2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창살 없는 감옥이다/강민경


아무도
나를
감기라는 죄목을 씌워
감옥 속에 가둔 일 없는데
보이지 않는 이 창살은 어찌해서
내 자유를 구속하는가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애쓰는 딸 보다 앞서는
나 자신의 두려움
아기에게, 어미에게
감기 옮겨 줄까 봐 지은 죄 없이 조심스러워
가까이 갈 수 없는 지척이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감옥이라는 언어만으로도
경계의 눈초리
맵고 싸늘해야 맞는데
스스로 움츠리는 나를  
위로하는
우렁찬 갓난아기의 울음소리

그랬다
이만큼 떨어져 있어도
지척에서 너를 보는 듯
감기님을 내 보내느라
온 힘 쏟아 감옥을 걷어낸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1. No Image 01Dec
    by 차신재
    2016/12/01 by 차신재
    in 시
    Views 74566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2. No Image 25Feb
    by 차신재
    2016/02/25 by 차신재
    in 시
    Views 1925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3. No Image 16Jun
    by 하늘호수
    2020/06/16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776 

    6월의 언덕 / 성백군

  4. 02Apr
    by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by 미주문협관리자
    in 시
    Views 667 

    4월의 시-박목월

  5. No Image 26Mar
    by 이승욱
    2014/03/26 by 이승욱
    in 시
    Views 663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6. No Image 01Feb
    by 오연희
    2016/02/01 by 오연희
    in 시
    Views 60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7. 09Aug
    by 차신재
    2015/08/09 by 차신재
    in 시
    Views 563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8. No Image 26Dec
    by 강민경
    2013/12/26 by 강민경
    in 시
    Views 534 

    장미에 대한 연정

  9. No Image 20Aug
    by 차신재
    2015/08/20 by 차신재
    in 시
    Views 524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10. No Image 08Nov
    by 하늘호수
    2022/11/08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515  Replies 2

    늦가을 빗길 / 성백군

  11. No Image 01Oct
    by 오연희
    2015/10/01 by 오연희
    in 시
    Views 512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12. No Image 01Sep
    by 차신재
    2015/09/01 by 차신재
    in 시
    Views 511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13. No Image 02May
    by 하늘호수
    2016/05/02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508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14. No Image 10Jan
    by 하늘호수
    2023/01/10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506 

    듬벙 관람요 / 성백군

  15. No Image 23Jun
    by 성백군
    2014/06/23 by 성백군
    in 시
    Views 490 

    산 닭 울음소리

  16. No Image 11Jul
    by 성백군
    2014/07/11 by 성백군
    in 시
    Views 486 

    찔래꽃 향기

  17. 30Jan
    by 미주문협
    2017/01/30 by 미주문협
    in 시
    Views 447 

    2월의 시-이외수

  18. No Image 19May
    by 강민경
    2014/05/19 by 강민경
    in 시
    Views 446 

    죽은 나무와 새와 나

  19. No Image 12May
    by 성백군
    2014/05/12 by 성백군
    in 시
    Views 444 

    세월호 사건 개요

  20. No Image 23Aug
    by 강민경
    2014/08/23 by 강민경
    in 시
    Views 442 

    외로운 가로등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