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3 18:03

어머니의 향기

조회 수 2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5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2
284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283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58
282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281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36
280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1
279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6
278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4
277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7
276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3
275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0
274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4
273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3
272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8
271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270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2
269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58
268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6
267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3
266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4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