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41 | 시 | 4B 연필로 또박또박 1 | 유진왕 | 2021.08.11 | 128 |
940 | 시 | 4월 꽃바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28 | 111 |
939 | 시 | 4월, 꽃지랄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5.09 | 79 |
938 | 시 | 4월에 지는 꽃 | 하늘호수 | 2016.04.29 | 294 |
937 | 시 |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2 | 54 |
936 | 시 | 4월의 시-박목월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4.02 | 667 |
935 | 시 | 5월 들길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6.20 | 141 |
934 | 시 |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 강민경 | 2017.05.18 | 170 |
933 | 시 |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10 | 92 |
932 | 시 | 5월의 기운 | 하늘호수 | 2016.05.28 | 141 |
931 | 시 | 6월 | 하늘호수 | 2016.06.15 | 130 |
930 | 시 | 6월 바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7 | 191 |
929 | 시 | 6월의 언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16 | 775 |
928 | 시 | 6월의 창 | 강민경 | 2014.06.08 | 246 |
927 | 시 | 7월의 감정 | 하늘호수 | 2016.07.22 | 145 |
926 | 시 |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26 | 105 |
925 | 시 | 7월의 생각 | 강민경 | 2017.07.07 | 174 |
924 | 시 | 7월의 숲 | 하늘호수 | 2015.07.22 | 360 |
923 | 시 | 7월의 유행가 | 강민경 | 2015.07.28 | 239 |
922 | 시 | 7월의 향기 | 강민경 | 2014.07.15 | 2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