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시
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38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4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36 |
| 63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36 |
| 62 | 시 |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3 | 336 |
| 61 | 시 |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 2013.10.17 | 337 |
| 60 | 시 | 어느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30 | 337 |
| 59 | 시 | 나무 요양원 | 강민경 | 2014.01.23 | 339 |
| 58 | 시 | 반쪽 사과 | 강민경 | 2014.04.27 | 339 |
| 57 | 시 | 별 하나 받았다고 | 강민경 | 2014.12.07 | 339 |
| 56 | 시 | 그리움 | 강민경 | 2019.04.26 | 339 |
| 55 | 시 | 목백일홍-김종길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43 |
| 54 | 시 | 무명 꽃/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3.27 | 345 |
| 53 | 시 | 물구멍 | 강민경 | 2018.06.17 | 345 |
| 52 | 시 | 화장하는 새 | 강민경 | 2016.06.18 | 346 |
| 51 | 시 |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 차신재 | 2022.06.05 | 346 |
| 50 | 시 |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 차신재 | 2015.09.27 | 347 |
| 49 | 시 |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 강민경 | 2015.05.13 | 349 |
| 48 | 시 | 단풍 낙엽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9.07.16 | 351 |
| 47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53 |
| 46 | 시 | 바람의 필법/강민경 | 강민경 | 2015.03.15 | 354 |
| 45 | 시 |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
오연희 | 2016.02.05 | 3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