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5 08:21

7월의 향기

조회 수 3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6
103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02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0
101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0
100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99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01
98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01
97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96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3
95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4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07
93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07
92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7
91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0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89 2 하늘호수 2016.09.17 309
88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1
87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1
»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2
85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