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6 | 시 | 촛불 | 강민경 | 2014.12.01 | 206 |
95 | 시 | 촛불/강민경 | 강민경 | 2019.02.03 | 97 |
94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67 |
93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유진왕 | 2021.07.19 | 189 |
92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23 |
91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7 |
90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92 |
89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44 |
88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95 |
87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114 |
86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101 |
85 | 시 | 콜퍼스 크리스티 1 | 유진왕 | 2021.08.10 | 82 |
84 | 시 | 크리스마스 선물 1 | 유진왕 | 2021.07.14 | 128 |
83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304 |
82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35 |
81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95 |
80 | 시 | 태풍의 눈/강민경 | 강민경 | 2018.07.26 | 159 |
79 | 시 | 터널 | 강민경 | 2019.05.11 | 163 |
78 | 시 | 터널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6.05 | 268 |
77 | 시 |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1.03.27 | 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