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5 08:21

7월의 향기

조회 수 2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0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5
919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45
918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06
917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89
916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81
915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175
914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69
913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13
912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85
911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1
910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07
909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15
908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04
907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9
906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6
905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69
904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54
903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196
902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01
901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