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2
83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2
82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5
81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2
80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2
79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1
78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77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76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4
75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38
7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73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4
72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39
71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92
70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6
69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6
68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2
67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7
66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2
65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