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1 08:47

진짜 촛불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7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6
576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6
575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6
574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96
573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5
572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95
571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95
570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95
569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5
568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5
567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95
566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94
565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3
564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93
563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93
562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3
561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93
560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93
559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92
558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92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