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31 14:06

유쾌한 웃음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쾌한 웃음 / 성백군
                                                        

카스코 식당 테이블 위에
피자 한 조각과 핫도그 두 개를 올려놓고
두 여자가 서로 다툰다

시어머니는 줄려고 하고
며느리는 안 받으려고 하고
종이 돈 한 장이 두 여자의 손을 건너다니며
몸살을 앓는다.

손자인 듯, 옆에 있던
열서너 살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가
‘할머니, 그럼 나 할래요.’ 하며
손을 내미는데
시어머니는 그래도 되겠느냐며
며느리 눈치를 살핀다

번개보다 빠르게 아들을 밀치고
독수리가 병아리 채가듯 확!
시어머니 손에서 며느리 주머니 속으로
직행하는 십 불짜리

동시에 터지는 시어머니의 웃음
연이어 따라 나오는 며느리의 웃음
두 여자의 웃음소리가
식당 가득한 사람들 사이 사이를
까르르 까르르 굴러다닌다.

   615 - 071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83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74
82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9
81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86
80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2
79 터널 강민경 2019.05.11 152
78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77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29
76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49
75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49
74 틈(1) 강민경 2015.12.19 172
73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48
72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56
71 파도 강민경 2019.07.23 87
70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3
69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7
68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3
67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0
66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65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