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4 21:10

그늘의 탈출

조회 수 2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늘의 탈출/강민경



석양 무렵 산책길에서
철조망을 빠져나온  
가로수 그림자를 쫓아갑니다

한낮의 땡볕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외로움을 참으며
갈가리 헤진 살을 어떻게, 이리 저리
깁고 깁다 깨달아
저 단단한 철망의 옹고집을 녹였는가!

믿으려 않는
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아직 펴 보인 적 없는 속마음인지
온종일 빨아들인 햇빛
살가움 풀어
꽃피는 봄, 꽃 지는 저녁, 같은
숨소리 눌러 앉히는 해 그름

바람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비웠더니
철망도 내 그림자를 가두지 못하더라고
나더러 안심하고
저만 따라와라. 앞서며 길을 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55
99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388
98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1
97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9
96 촛불 강민경 2014.12.01 182
95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79
94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47
93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74
92 2 하늘호수 2016.09.17 298
91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06
90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45
89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27
88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78
87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92
86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6
85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60
84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06
83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64
82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0
81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