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4 14:31

가을비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비 / 성백군


가을비가 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신록도 때를 아는지, 풀이 죽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떠나야지요
이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대범해 보이려 하지만
목숨이 무 자르듯 짤라 지던가요
뜨락 단풍잎들이 빗방울을 떨구네요
그게 눈물인지도 모르면서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돌아보면 기쁜 날보다는 괴로운 날이 더 많았지만
때문에 함께 나누며 위로하고 사랑받으며
즐겁게 산 날도 있었잖아요
나무가 제 열매를 먹는 것 보셨나요?

낙과가 무람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벌레들이 모여들고
먹거리잔치를 벌이네요
세상에 왔다가 헛되게 가는 삶은 없다고
가을비가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리고 있네요

    631 - 100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2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78
901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1
900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67
899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0
898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63
897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9
896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92
895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78
894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28
893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49
892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10
891 2 하늘호수 2016.09.17 299
890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76
889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48
888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1
887 촛불 강민경 2014.12.01 191
886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64
885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2
884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388
883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