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6 00:10

12월의 결단

조회 수 2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의 결단/강민경


가쁜 소식도 듣고
슬픈 소식도 들었습니다
꽃피고 꽃 지는 봄소식도
잎 지고 눈 쌓인 겨울 소식도
12월이 가진 결단입니다

올봄에
새 손녀, 새 손자를 보면서
우리 집 정원도 함빡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피붙이와는 아무 상관 없는
친한 친구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며
왜 내 일처럼 슬픈 것인지
서러워 한 일 있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는
12월이
결단을 끌어안고 똥 마려워 끙끙거리는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꽃도 지우고
나뭇잎도 다 떨어트린 겨울 초입에서
어떤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무겁고 메마른
모래주머니를 둘러매고 온 삶
돌아보며 서성이는 2014년  
내 몫으로 다가선 결단의 12월도
게 눈 감추듯 지나쳐 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타이르지만
세상은 혼자의 것이 아니어서
절대 외면 못 한다고 조곤조곤 타이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28
40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32
39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41
38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42
37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7
36 2월 이일영 2014.02.21 153
35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2
34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9
33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183
32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03
31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281
30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196
29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87
»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7
27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68
26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54
25 12월 강민경 2018.12.14 65
24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0
23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22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75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