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9
63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69
»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4
61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2
60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1
59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2
58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9
57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56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6
55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19
54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4
53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0
52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51 풍광 savinakim 2013.10.24 191
50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5
49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5
48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1
47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8
46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4
45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