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4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563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1
562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561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0
560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0
559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9
558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9
557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556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78
555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8
554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8
553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7
552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7
551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7
550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7
549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548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6
547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546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6
545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6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