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4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2
423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42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2
421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52
420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1
419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1
418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1
417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1
416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415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1
414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51
413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412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0
411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0
410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0
409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0
408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0
407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49
406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9
405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9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