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1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33
980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5
979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0
978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2
977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9
976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70
975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8
974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6
973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58
972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5
971 환생 강민경 2015.11.21 199
970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36
969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193
968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44
967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12
966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35
9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9
964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76
963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69
962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9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