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9 17:3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조회 수 3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피고 지고 피고

계절 상관없이 년 내내

제 평생을

립스틱 바른 입술처럼

빨간 꽃

그 정념

어디서 나온 것일까

새댁 엉덩이 같은 튼실한 밑동일까

사막의 장미라는

또 다른 애틋한 이름 때문일까

야릇한 그리움에 내 눈길 떼지 못한다

 

내 평생에 무슨 일을 저 꽃만큼

해냈으며

누구를 저 이름만큼 그리워한 적 있었던가 싶어

어렵게 구해 배란다 화분에 심어놓고

물 주고 거름 주고……

저 꽃은 그리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안스러운 마음이 자꾸 쓰이니

내 삶의 방식이 어리석다 해도

엄마는 엄마인가보다

엄마에게는 사랑의 끝이 없나 보다.

 

 

 


  1. 끝없는 사랑

  2.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3. 방파제 안 물고기

  4. 난산

  5.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6.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7. 너를 보면

  8. 오해

  9. 미루나무 잎들이

  10.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11.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12. 오월의 아카사아

  13. 바람의 독후감

  14.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15.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16. 멸치를 볶다가

  17.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18. 무 덤 / 헤속목

  19. 가을 밤송이

  20. 유실물 센터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