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08:43

가슴으로 찍은 사진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으로 찍는 사진/강민경

 

 

찰칵찰칵

요즘은 전화기에 카메라가 있어

아무 데서나 아무것이나 잘 찍습니다

 

사람, 풍경뿐만 아니라

메모도 찍고 동영상을 만들고

그러다 보니 과부화가 되어

소화가 안 되는 것이 너무 많아,

기억은 있는데

언제쯤 어느 구석에 찍혀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찾질 못합니다

 

치매일까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몇 안 되니

이제는 가슴으로 찍으렵니다

 

꼭 끌어안고 힘 보태고

느닷없이 달려들어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날마다 나를 꺼내 보겠지요

 

찰칵찰칵

그 방법으로는 찍히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찍어야 진짜 사진입니다

  1. 빈말이지만 / 성백군

  2.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3. 어느새 / 성백군

  4.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5. 비와 외로움

  6. 넝쿨 터널 / 성백군

  7. 12월

  8. 전자기기들 / 성백군

  9.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10.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11. 밤, 강물 / 성백군

  12. H2O / 성백군

  13. 덫/강민경

  14. 빛의 일기

  15. 짝사랑 / 성백군

  16. 폴짝폴짝 들락날락

  17.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18. 나를 먼저 보내며

  19. 가을 퇴고 / 성백군

  20.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