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 03:59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팥빙수를 산다

두 그릇에 십 불인데 한 그릇만 산다

그러나 숟가락은 둘

 

붉은 찹쌀 새알은

아내는 내 쪽으로 나는 아내 쪽으로 밀어낸다

서로, 먹으라고, 많이 먹었다며

전부가 서너 알뿐인데

 

젊었을 때는

둘에 둘, 더 줄 생각도 덜 먹을 생각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오래 같이 살다 보니 살날이 점점 줄다 보니

더 주고 싶고 더 먹이고 싶어서

 

팥빙수를 산다

두 그릇 사고 싶지만 한 그릇만 산다

빙수 맛보다는 아내 마음이 더 좋아서

내 마음도 보여주고 싶어서

한 그릇만 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7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102
896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102
895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2
894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102
893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103
892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103
891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103
890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103
889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104
888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104
887 12월 강민경 2018.12.14 105
886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105
885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105
884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6
88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106
882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106
881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106
880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106
879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6
878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1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