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2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193
461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76
460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42
459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458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2
457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8
456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0
455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62
454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17
453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57
452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67
451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191
450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29
449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76
448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6
447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2
446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33
445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82
444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99
443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