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9 | 시 | 벌과의 동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2 | 94 |
478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97 |
477 | 시 | 변곡점 1 | 유진왕 | 2021.07.16 | 116 |
476 | 시 |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 미주문협 | 2018.03.09 | 137 |
475 | 시 | 별 하나 받았다고 | 강민경 | 2014.12.07 | 332 |
474 | 시 |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 강민경 | 2013.12.03 | 263 |
473 | 시 | 별이 빛나는 밤에 | 작은나무 | 2019.03.17 | 87 |
472 | 시 | 별처럼-곽상희 1 | 곽상희 | 2021.02.26 | 71 |
471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284 |
470 | 시 |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1 | 70 |
469 | 시 |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3.23 | 61 |
468 | 시 | 보내며 맞이하며 | 헤속목 | 2021.12.31 | 174 |
467 | 시 |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 강민경 | 2013.11.17 | 204 |
466 | 시 | 보훈 정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16 | 87 |
465 | 시 | 복숭아 거시기 1 | 유진왕 | 2021.07.16 | 91 |
464 | 시 |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06 |
463 | 시 | 복숭아꽃/정용진 | 정용진 | 2015.03.24 | 222 |
462 | 시 |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2 | 163 |
461 | 시 |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9 | 115 |
460 | 시 | 봄 그늘 | 하늘호수 | 2018.03.21 | 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