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04 | 시 |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 차신재 | 2022.12.20 | 182 |
903 | 시 | 입동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13 | 225 |
902 | 시 | 노년의 삶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06 | 123 |
901 | 시 |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9 | 103 |
900 | 시 | 기상정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2 | 186 |
899 | 시 | 단풍 값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16 | 143 |
898 | 시 |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11.08 | 556 |
897 | 시 | 갓길 나뭇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01 | 160 |
896 | 시 |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23 | 187 |
895 | 시 | 10월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04 | 147 |
894 | 시 |
까치밥
![]() |
유진왕 | 2022.09.29 | 145 |
893 | 시 |
가을의 길목
![]() |
유진왕 | 2022.09.29 | 127 |
892 | 시 |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9.21 | 213 |
891 | 시 | 하나님 경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8.09 | 164 |
890 | 시 |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27 | 167 |
889 | 시 | 천국 입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20 | 141 |
888 | 시 |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 |
유진왕 | 2022.07.14 | 199 |
887 | 시 | 사생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12 | 199 |
886 | 시 | 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74 |
885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