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4 03:15

벌 / 성백군

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컴퓨터 화면에

눈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산에, 들에, 나뭇가지에 하얗게 쌓이면서

한국의 대지(大地)는 휴식에 들어가는데

하와이에서는 여전히 푸르기만 합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한해가 다 가고

겨울이 와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겠다면

그게 축복일까요?

똑같은 모습을 오래 보며 살다 보니

앞뒤 분간 못하는 색맹이 되는 걸까요

 

벌이지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순리를 역리로 써서

해 먹고 해 먹고 또 해 먹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납니다

욕심이 과하면 욕이 되고, 쌓이면 고통이 온다는 것을

몰라서 저럴까?

 

오늘 밤은 사람들의 삶이 슬퍼집니다

카피올라니 공원 나뭇가지에 걸린 보름달도

장사가 잘되었다고 터트리는

와이키키해변 폭죽도

내 어두운 마음을 밝히지는 못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0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51
519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518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2
517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516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3
515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514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513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3
512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511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53
510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509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3
508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53
507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54
506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54
505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4
504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4
503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4
502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4
501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4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