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0 16:27

봄날의 고향 생각

조회 수 2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날의 고향 생각/강민경

 

 

컴퓨터 화면

어느 솜씨 좋은 이의 동영상 풍경이

내 눈길을 잡아

내 마음 급하게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뒷동산 진달래꽃은

햇살 먹더니 꽃잎이 새빨갛게 부풀고  

돌담 밑 개나리는

봄볕 쪼이더니 통통하게 살이 쪘네요

~, 앞마당에 노란 병아리 열두 마리!

앙큼한 고양이는 낮잠이나 자세요

욕심내지 말고

 

고향 생각에는

거리가 문제 되지 않아요

시간도 거리낄 게 없고

비행기 표 없이도 태평양을 건너가고……

보세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툇마루에 나와 있네요

제는 70 이 넘었을 텐데

아직 코흘리개 까까머리예요, 짝꿍 말이 예요

 

아무도 모르게

산천도 모르고 사람들도 모르고

집에서 기르던 누렁이도 모르게 살짝

나만 알게 고향에 다녀왔어요

당신도 해 보세요 옛날 생각 하며

이곳저곳 들려서 이리저리 찔러보세요

나른한 봄날,

졸음이 확 달아날 거예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3
163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162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161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3
16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77
159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9
158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7
157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1
156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2
155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7
15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6
153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9
152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2
151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8
150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3
149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6
148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34
147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2
146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145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1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