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0 16:27

봄날의 고향 생각

조회 수 2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날의 고향 생각/강민경

 

 

컴퓨터 화면

어느 솜씨 좋은 이의 동영상 풍경이

내 눈길을 잡아

내 마음 급하게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뒷동산 진달래꽃은

햇살 먹더니 꽃잎이 새빨갛게 부풀고  

돌담 밑 개나리는

봄볕 쪼이더니 통통하게 살이 쪘네요

~, 앞마당에 노란 병아리 열두 마리!

앙큼한 고양이는 낮잠이나 자세요

욕심내지 말고

 

고향 생각에는

거리가 문제 되지 않아요

시간도 거리낄 게 없고

비행기 표 없이도 태평양을 건너가고……

보세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툇마루에 나와 있네요

제는 70 이 넘었을 텐데

아직 코흘리개 까까머리예요, 짝꿍 말이 예요

 

아무도 모르게

산천도 모르고 사람들도 모르고

집에서 기르던 누렁이도 모르게 살짝

나만 알게 고향에 다녀왔어요

당신도 해 보세요 옛날 생각 하며

이곳저곳 들려서 이리저리 찔러보세요

나른한 봄날,

졸음이 확 달아날 거예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7 틈(1) 강민경 2015.12.19 179
496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79
495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9
494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9
493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79
492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78
491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78
490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8
489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7
488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77
487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7
486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77
485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77
484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7
483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76
482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76
481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76
480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75
479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75
478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